1. 제조사별 렌즈 용어

 

니콘

캐논

펜탁스

미놀타/소니

시그마

탐론

토키나

 

 

L

*(스타)

G

EX

SP

AT-X

최고급 렌즈

DX

EF-S

DA

[소니] DT

DC

Di-II

 DX

디지털 크롭바디 전용렌즈 (풀프레임 바디에서 사용불가)

 

 

 

 

DG

Di

 

디지털 바디 최적화 렌즈 (풀프레임 바디에서 사용가능)

AF-S

USM

 SDM

SSM

HSM

 

 

저소음 고속 초음파 모터 탑재

VR

IS

(바디: SR)

(바디: AS)
[소니] (바디: SSS)

OS

VC

 

손떨림 보정기능

ED

UD

ED

APO

LD

SD

색수차 보정용 저분산 렌즈 채택

 

 

 

 

 

AD

 

변칙분산 렌즈 채택

 

 

AL

AS

ASP, Aspherical

AS

비구면 렌즈 채택

AF (캐논: EF)

오토 포커스

IF

인터널 포커스 (포커싱때 경통의 길이가 변하지 않음)

 

 

 

 

RF

 

 

대안렌즈 쪽에서의 인터널 포커스

 

FTM

FTM

FTM

DF

FTM

FTM

풀타임 매뉴얼 포커스 (AF 상태에서도 MF 가능)

D

 

 

 

 

 

 

거리정보를 바디에 전달해 3D측광 지원

G

 

 

 

 

 

 

D렌즈 + 조리개링이 없음 (바디에서 조절)

DC

 

 

STF

 

 

 

심도 자체조철 기능

 PC Micro

TS-E

 

 

 

 

 

원근감을 상쇄해주는 틸트 & 쉬프트 기능

 

DO

 

 

 

 

 

회절광학을 이용한 가볍고 짧은 렌즈

 

 

Limited

 

 

 


독특한 화각과 디자인의 단렌즈 (DA Limited는 펜케익형)

 

 

FA

 

 

 

 

신형 AF 렌즈 (구형은 발매순서대로 K, M, A, F)

 

 

FAJ

 

 

 

 

FA렌즈 + 조리개링이 없음 (바디에서 조절)

 

 

SMC

 

 

 

 

다층막 코팅 렌즈

 

 

 

Xi Zoom

 

 

 

Xi 바디에 대응하는 자동 줌 기능

 

 

 

 

UC

 

 

매우 작고 가벼운 저가의 줌렌즈

 

 

 

 

DL

 

 

저가의 다기능 렌즈

 

 

 

 

Diagonal

 

 

대각선 어안렌즈

 

 

 

 

 

XR

 

고굴절률 렌즈



2. 제조사별 렌즈 특성 

 

디카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제조사에 따른 렌즈의 특성은 남아있다.(렌즈 자체는 전혀 디지털화되지 않는 부분이므로. CD나 DVD 시대가 되어도 스피커란 물건이 여전하듯이.)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많은 렌즈를 끝없이 사고 판다. 이에 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본다.

 

[니콘(니코르)]  샤프함. 콘트라스트가 강함. 오토포커스 등 기계적 성능 가장 우수. 풍경사진, 기록사진에 적합. 거의 모든 종류와 가격대의 렌즈를 생산중.

[캐논]  소프트함. 색감이 화사함. 인물사진, 상품사진에 적합. 거의 모든 종류와 가격대의 렌즈를 생산중.

[펜탁스]  색감 구현에 탁월함. 오토포커스 등 기계적 성능은 떨어짐. 과거에는 초음파모터 제품이 하나도 없다가 2007년부터 SDM 제품군 출시.

[미놀타/소니]  소프트함. 콘트라스트가 약함(물빠진 듯한 색감). 여성용 인물사진에 적합.

[시그마]  1961년 창립. 필름 및 디지털 SLR 카메라도 출시하고 있음. 2008년에는 디지털 컴팩트(DP-1)도 출시. 탐론에 비해 색감 우수(니콘에 대한 캐논처럼). 과거에는 약간 노란끼가 있다는 평을 들었음. 서드파티라지만 제품 종류도 상당히 많고 망원 쪽에는 고가의 제품도 여럿 있으며 단렌즈도 상당수 생산. 초음파모터와 손떨림보정 기술도 보유. 모든 면에서 '세컨드파티'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지만 기계적 성능이나 품질관리 면에서 메이저 브랜드에 비해 신뢰성이 다소 떨어짐.

[탐론]  1952년 창립. 중형카메라 브랜드인 젠자 브로니카를 인수하여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었으나 2005년 사업중단. 시그마에 비해 선예도 우수(캐논에 대한 니콘처럼). 과거에는 약간 초록끼가 있다는 평을 들었으나 요즘 제품들은 매우 중립적임. 제품 종류도 다양하지 않고 100만원 넘어가는 것도 거의 없으나 일부 제품은 상당한 호평을 받아옴. 광학적 성능에 있어서만큼은 메이저 브랜드에 뒤질 것이 없을 듯. 다만 초음파모터나 손떨림보정같은 신기술 적용 제품이 하나도 없다가 2007년부터 VC 제품군 출시.

[토키나]  1952년 창립. 니콘보다는 부드럽고 캐논보다는 샤프함. 탐론보다도 제품 종류가 더 적으며, 비싼 것도 거의 없고, 호평을 받는 것도 몇 가지밖에 없음. 그러나 그 몇 가지의 광학적 성능은 메이저 브랜드 못지 않음. 펜탁스와 공동개발한 몇몇 렌즈(10-17 어안줌, 12-24 광각줌, 16-50 표준줌, 50-135 망원줌)가 특히 호평을 받고 있음. 역시 초음파모터나 손떨림보정 제품은 하나도 없음.

 

단, 한 제조사의 모든 제품이 동일하다고 볼 수야 없다. 대체적인 특성 정도일 것이다. 또한, 색감의 차이는 디카 고유의 기능인 화이트밸런스와 필카 시절부터 있어왔던 후보정--필카는 현상, 인화때 하고 디카는 PC에서 한다는 차이밖에 없음--을 통해 충분히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무시해도 좋은 부분일 것이다. 더구나 갈수록 색감이나 콘트라스트에서 드러났던 제조사들의 개성이 사라지고 평준화되어간다는 지적들도 많다.

 

따라서 그보다는 왜곡 distortion, 비네팅, 선예도 sharpness, 색수차 CA, 오토포커스 성능(빠르기, 소음, 정확성), 무게와 크기, IF나 FTM이나 VR 등의 기능이 있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결국은, 아날로그 제품들의 한결같은 고약함이지만, 가격이 큰몫을 한다.

(1) 컴팩트 카메라로 자동으로만 찍는 분

  

아마도 책을 필요로 하지 않으실 듯. 그러나 컴팩트를 가지고라도 좋은 사진을 찍고야 말리라 결심한 분이라면 아래 (4)에서 소개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가이드] 3~5권을 꼭 참고하시기 바람. 인물/풍경/여행사진 중 관심 있는 것 한 권만 우선 보면 된다. 카메라 조작법보다는 사진을 찍는 준비과정, 태도와 마음가짐, 구도와 빛 등을 중심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컴팩트 사용자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분량도 얇다.

   

하지만 이런 책을 읽고 나면 부작용이 뒤따르게 된다. 아마도 둘 중의 하나일 것이다. 사진이란 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 흥미를 잃어버리나, 아니면 얼마 후 당신의 손에 묵직한 DSLR이 들려져있거나.

  


(2) 하이앤드/DSLR을 들고 수동의 세계로 한번 들어가보겠다는 분. 그러나 취미로 즐기는 이상을 원치는 않으시는 분.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가이드 1 -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로버트 카푸토 & 피터 K. 버라이언, 청어람미디어, 448쪽, 2005 (원서: 1999 초판, 2003 개정판)
: 필름수동카메라 입문 전반을 다룸(물론 DSLR과 많은 내용이 공통됨) | 교과서적으로 충실하고 깊이 있는 서술과 편집 | 제대로 사진을 배워보려는 분들에게 최우선순위로 추천하고 싶은 책 | 기초 200쪽 + 활용팁 120쪽 + 전문가 탐방 80쪽.


[창조적으로 이미지를 보는 법 - 사진에서의 구성, 색감, 그리고 디자인], 브라이언 피터슨, 청어람미디어, 160쪽, 2006 (원서: 1988 초판, 2003 개정판)

: 수동카메라에 중점을 두고 있음 | 카메라 조작법은 빼고 렌즈별 특성, 프레임 구성, 색감, 빛 등을 집중적으로 다룸 | 예제에 많은 비중을 둠 | 위 책들의 보충/예제학습편에 해당.


[뛰어난 사진을 위한 노출의 모든 것], 브라이언 피터슨, 청어람미디어, 160쪽, 2006 (원서: 1990 초판, 2004 개정판)

: 수동카메라에 중점을 두고 있음 | 조리개, 셔터, 측광, 필터 등 노출에 관련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다룸 | 예제사진에 많은 비중을 둠 | 위 교재들의 보충/예제학습편에 해당.


  

(3) 아예 작정하고 제대로 사진을 배워보겠다는(=고생길을 걷겠다는) 분. 어렵더라도 기초부터 착실하게 다져나가겠다는 분.


[재미있는 사진 길라잡이] 1 & 2, 천명철, 미진사, 302쪽 & 337쪽, {1권} 1999 초판, 2003 증보판 {2권} 2005
: 필름SLR에 중점을 두고 있음 | 기본기만을 다룸 | 친절하지만 수다스러운 서술과 편집 | 노출(조리개와 셔터), 심도, 측광만으로 한 권을 다 채운 1권 + 노출보정, 렌즈, 필터, 플래쉬, 디지털, 조명까지는 좋은데 뷰카메라, 현상, 인화, 사진의 역사로까지 나아가는 2권으로 된 강의교재용 책.


[사진학 강의 Photography], 바바라 런던 외 3인, 타임스페이스, 423쪽, 2004 (원서: 2002 7판)
: 필름SLR에 중점을 두고 있음 | 기본기만을 다룸 | 명쾌하게 정리돼있지만 어쩔 수 없이 딱딱한 서술과 편집 | 한 마디로 세계적인 표준교재이지만, 총17장 중 7장이 디카 이용자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내용(필름, 현상, 인화 등)이며 디카 부분은 역시 부족함.


[사진 디자인을 위하여 II], [디지털 컬러], [사진의 완성, 빛과 조명], 마이클 프리맨, 해뜸 & 해뜸 & 영진닷컴, 각 200쪽 내외, 2008 & 2007 & 2007

: 사진촬영 전반에 걸친 기초이론이 될 수 있는 내용들. 각각 화면구성, 컬러, 빛과 조명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을 해주고 있음. 마이클 프리맨의 서술방식은 브라이언 피터슨의 재미있고 쉽게 와닿는 방식과 달리 무척 치밀하고 상세한 것이어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배울 점은 더 많음. 참고로 첫째 것은 엉터리 번역으로 지탄받았던 [사진 디자인을 위하여](삼경)의 개정 및 개역판이며, 셋째 것과 [디지털 조명](해뜸)의 관계는 모호한데 이것의 분량과 목차가 더 많음.

  

  

(4) 기초이론 이상의 분야별 실전활용팁이 필요하신 분


(4-1) 인물사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가이드 3 - 인물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로버트 카푸토, 청어람미디어, 191쪽, 2005 (원서: 2002)
: 수동카메라에 중점을 두고 있음 | 인물사진의 기초와 실전팁 + 전문가 탐방 3편 | 교과서적으로 안정감 있는 서술과 편집 | 인물사진 촬영을 위한 기본원리부터 실전팁까지를 깊이와 무게를 갖추어 설명. 고기보다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교재.


[뛰어난 인물사진의 모든 것], 브라이언 피터슨, 청어람미디어, 160쪽, 2007 (원서: 2006)

: 수동카메라에 중점을 두고 있음 | 인물사진의 기초와 실전팁 | 사람을 찍는다는 것에 대한 기본이해와 요령부터 빛과 구성, 후보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망라되어있음.


[디지털 인물사진], 마이클 프리맨, 해뜸, 158쪽, 2007

: 브라이언 피터슨의 책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좀 더 꼼꼼하고 전문적인 서술방식. 다만 디지털 후보정에 대한 설명이 제법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점이 특색.


(4-2) 풍경사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가이드 4 - 풍경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로버트 카푸토, 청어람미디어, 191쪽, 2005 (원서: 2002)
: 풍경사진의 기초와 실전팁 + 전문가 탐방 3편 | 전반적인 특징은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동일함.


[디지털 풍경사진], 마이클 프리맨, 해뜸, 158쪽, 2007

: 마이클 프리맨 특유의 꼼꼼하고 전문적인 서술방식. 자연풍경, 야생동식물, 도시풍경과 풍경 속의 인물을 모두 다루고 있는 점이 특색. 하지만 야생동식물 부분은 분량이 적고 외국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한국의 생태사진가들에겐 도움이 안됨.


(4-3) 여행사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가이드 5 - 여행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로버트 카푸토, 청어람미디어, 200쪽, 2006 (원서: 2005)
: 여행사진의 기초와 실전팁 + 전문가 탐방 3편 | 전반적인 특징은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동일함 | 그러나 아무래도 3~4권의 내용과 중복되는 것이 많음. 3~4권을 이미 봤다면 5권이 필요 없으며, 아직 보지 않았고 여행사진에 관심이 많다면 5권이 필독서에 해당함.


(4-4) 보도사진


[포토저널리즘 - 프로 사진가의 접근], 케네스 코브레, 청어람미디어, 486쪽, 2005
: 카메라 종류에 관계 없음 | 보도/다큐사진만을 깊이 있게 다룸 | 상세하고 확실한 서술과 편집 | 기자, 리포터, 저널리스트로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에게 표준 교과서로 자리잡고 있음.


(4-5) 생태사진


[나의 DSLR, 꽃을 추억하다 - 꽃 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 다나카 히로시 & 아치아빠, 멘토르, 340쪽, 2006

: DSLR 기초 조작법 + 꽃 사진 촬영팁 + 주요 야생화의 특성 설명 | DSLR 입문서와 야생화 입문서를 겸한 꽃 사진 촬영가이드북이라는 다소 애매한 성격. 꽃 사진을 찍기 위해 DSLR을 장만한 경우이거나 반대로 꽃 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고자 할 경우 유용할 듯.


[접사, 제대로 들이대기], 닭(Dark), 일공육사, 208쪽, 2006

: 곤충 접사 촬영을 위한 정보들 + 풍부한 예제사진과 실전팁 | SLR클럽 등에서 유명한 곤충접사 전문사진가가 낸 책. 아마도 이 분야에 관한 국내저자 최초의 저서일 듯. 실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이 풍부함 | 예제사진의 비중이 높은 것은 독자에 따라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을 듯.


(4-6) 흑백사진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가이드 6 - 디지털 흑백사진을 잘 만드는 비결], 리처드 올세니우스, 청어람미디어, 191쪽, 2006 (원서: 2005)
: 흑백사진 일반론 절반, 디지털 흑백사진 관련기술 절반 + 전문가 탐방 4편 | 전반적인 특징은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과 동일함. 일반론에서 시리즈 앞의 책들과 약간 겹치지만 전체적으로 중복이 별로 없음. 저자가 다른 탓도 있을 듯. 특히 기술적인 부분에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음.


(4-7) 디지털 작업 전반


[사진가를 위한 디지털 사진 A-Z], 하동환 외, 성안당, 568쪽, 2007

: 디카 조작법에 대한 책이 전혀 아님. 하이아마추어와 프로를 위한 디지털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이론서. 기초이론부터 시작해 CMS, 디지털 현상(포토샵 작업), 디지털 프린트까지를 아우르는 전문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음. 중앙대 관련학과 및 엡손 포토아카데미 강사진의 공동저술.


(4-8) 필름 작업 전반


[이루의 필름으로 찍는 사진], 이루, 영진미디어, 252쪽, 2007

: 필름 작업 전반에 관한 안내서. 카메라 조작법은 이미 알고 있으며 필름 사용에 대한 실전 팁이 궁금한 이들의 레벨에 맞춘 책. 여러 가지 항목에 대한 FAQ 형식의 저술. 단, 35mm에 한해 다루고 있으며 자가인화에 대한 내용은 없음.


 

(5) 사진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싶은 분


[사진의 역사], 보먼트 뉴홀, 열화당, 350쪽, 2003 (원서: 1992년판)
: 초판이 장장 1937년에 나온 책의 1992년판 번역본(필자의 생몰년대는 1908~1993년). 사진史에 관한 고전적 저서이지만, 1950년대까지가 주된 서술대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함. 1960년대~현재는 아주 간략하게만 다루어지는 반면 19세기 이야기가 절반 가량을 차지함. 풍부한 도판은 큰 장점.


[사진사 드라마 50 - 영화보다 재미있는 사진 이야기], 진동선, 푸른세상, 384쪽, 2003

: 위의 책에 비해 유명하지 않지만 대신 사진의 역사 전체를(최근까지) 다루고 있음. 흥미있고 지루하지 않은 서술방식도 큰 장점.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위의 책보다 이것을 먼저 추천하고자 함. 반면 도판은 빈약하며 오탈자가 꽤 많은 것도 티.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필립 퍼키스, 눈빛, 150쪽, 2005 (원서: 2005)

: 미국의 사진 교육자인 필립 퍼키스의 저술. 부제인 '사진과 삶에 대한 단상'이 보다 적절한 제목일 듯. 테크닉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으며 사진이라는 것, 사진을 찍는다는 것에 대한 심도 깊은 단문들로 이루어진 책. 본격적인 사진미학서로는 아래의 [사진에 관하여]가 훨씬 유명하지만 난이도가 만만치 않으므로 우선은 이 책으로 준비운동을 하실 것을 권함.(더 아래의 벤야민은 더욱 어려움.)


[사진에 관하여], 수잔 손탁, 시울, 312쪽, 2005 (원서: 1977)

: 아마도 가장 유명한 사진이론서일 <On Photography>를 완역한 책으로, 롤랑 바르트의 <La Chambre Claire (영어판 제목: 카메라 루시다)>(1980)와 함께 사진미학에 관한 근자의 가장 유명한 저술로 꼽힌다. 어떻게 하면 사진을 더 잘 찍을 것인가는 전혀 문제되지 않고 있으며, 사진이라는 것이 이 시대에 가지는 의미에 대해 진정 깊고 예리하게 따져보고 있다. "나는 왜 사진을 찍는가"라는 철학적-미학적 물음을 가져본 모든 이의 필독서.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발터 벤야민, 민음사, 395쪽, 1983

: 20세기를 대표하는 미학자 중 하나인 벤야민의 논문 모음. 그 중에서도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1936)과 <사진의 작은 역사>(1931)가 사진과 관련된 저술임. 어렵지만 지극히 중요하고 의미깊은 고전 중의 고전. 수잔 손탁 또한 벤야민이라는 밑거름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다고 해도 좋다.

. 제대로 된 모니터 설정의 필요성

CMS(color management system)란 입력장치(카메라, 스캐너) - 재생장치(모니터, TV) - 출력장치(프린터, 인쇄기)에 이르는 작업의 전과정에 있어 톤, 콘트라스트, 색조가 균일하게 유지되도록 맞추는 작업을 말한다. 이것까지 일일이 신경써야 되나 싶을 수도 있지만, 정작 내 모니터에서 보던 사진이 다른 모니터에서 영 엉뚱한 색으로 보이고 있다던가 인화를 해보니 말도 안되는 색과 밝기로 나왔다던가 하는 경험을 몇 번만 해본다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사진을 찍을 때 아무리 노출을 적절히 맞춰도, 화이트밸런스 세팅에 아무리 신경을 써도 CMS가 제대로 안된 모니터, 스캐너, 프린터로 작업을 하고 있다면 도로아미타불이다. 하물며 전문적인 인쇄/인화를 해야 한다면 그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그럼에도 거의 신경을 안 쓰고 사는 영세 출판사, 잡지사도 꽤 많은 것이 현실이다.) 제대로 CMS 작업을 하려면 상당한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사진 찍는 사람들은 최소한 두 가지라도 봐놓아야 한다. 우선 자기가 쓰는 모니터 세팅 제대로 하기이며, 다음은 현상/인화를 할 경우 테스트와 비교를 거쳐가며 제대로 해주는 업체를 알아내기다. 이 글에서는 전자에 대해 다룬다.



1. 콘트라스트와 브라이트니스 맞추기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기왕이면 둘 다 확인해보는 편이 좋겠다. 어느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모니터를 켜자마자 해서는 안 된다. 켠지 30분은 지난 후에 세팅해야 한다. (1)은 CRT(브라운관) 모니터에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다.


  (1) 모니터 색(전원을 껐을 때 나오는 원래 색)을 기준으로 맞추기 - 출처: [쨍한 사진을 위한 DSLR 활용 테크닉]


    a. 모니터의 바탕화면을 순흑색으로 채운다. 익스플로러 창 같은 것을 새까만 색이 나오도록 어떻게 해볼 수도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리 포토샵 등으로 순흑색 이미지 파일을 하나 만들어둔 후,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 등록정보 ('디스플레이 등록정보'가 나옴) -> '배경으로 사용할 그림 또는 HTML 문서 선택'에서 만들어둔 순흑색 이미지를 불러오는 것이다.


    b. 모니터 세팅 버튼(모니터 밑에 붙어있는)으로 화면 사이즈를 가로나 세로로 줄여서, 모니터가 원래 가지고 있는 새까만 색이 화면 여백에 나오게끔 만든다.


    c. 역시 모니터 세팅에서 우선 콘트라스트와 브라이트니스를 모두 100으로 맞춘다.


    d. 콘트라스트는 놔두고, 브라이트니스를 점점 줄이면서 바탕화면 안의 색과 배경의 색(=표시되는 색과 원래 모니터의 색)이 똑같아질 때까지 조정한다.


    e. 조정이 끝나면 화면 사이즈를 원상복구시킨다. 물론 바탕화면 이미지도 원하는 것으로 원상복구시키면 된다.


  (2) 무채색 색상표를 보고 맞추기 - 출처: SLR클럽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RGB 삼원색의 밸런스 맞추기


모니터는 모든 색을 Red, Green, Blue 삼원색의 혼합으로 표현한다. 이 색깔 간의 밸런스가 맞추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1) 어도비 감마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맞추기


    a. 포토샵 등을 설치하면 어도비 감마도 설치된다. 제어판에서 'Adobe Gamma' 실행 -> 'Control Panel' 선택 -> '다음' 클릭.


    b. 'Gamma' 항목 밑의 'View Single Gamma Only'를 해제하면 삼원색이 나온다. 여기서 각각 가장자리와 가운데 사각형의 분간이 최대한 안 되도록 조정한다. 그밖의 설정에 대해서는 다른 정보글(예를 들면 이것)이 많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c. 이렇게 한 후에는 컴퓨터가 시작할 때마다 어도비 감마가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 혹시 안 되어있다면 'Adobe Gamma Loader'를 윈도우의 '시작 -> 프로그램 -> 시작프로그램' 안에 집어넣어놓는다.


  (2) 비디오 카드에 딸려오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맞추기


    a. 비디오 카드 회사가 어도비 감마 비슷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NVidia 계열의 드라이버는 'NVidia settings'라는 것이 작업표시줄에 뜨게 된다. 이것도 효과는 같다.


    b. NVidia를 예로 들면, 작업표시줄에서 해당 아이콘 클릭 -> '바탕화면 컬러 콘트롤'을 선택해도 되고,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 등록정보 ('디스플레이 등록정보'가 나옴) -> 설정 -> 고급 -> 맨오른쪽의 해당 제품 항목 -> '컬러 조정'으로 들어가도 된다.


    c. 이 중에 나오는 '디지털 선명도 조정'도 적절히 높이면 유용하다.



3. 그밖의 모니터 설정


많은 이들이 모니터의 기계적 설정을 기본값으로 쓰고 있지만, 이것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아래의 설명들은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 -> 등록정보 ('디스플레이 등록정보'가 나옴) -> '설정'까지 일단 들어간 것을 전제로 한다.


  (1) 색


  이상만 없다면 '트루컬러(32비트)'로 하는 게 좋다.


  (2) 해상도(가로세로 비율)


  CRT(브라운관) 모니터의 비율은 4:3, 즉 1024*768 또는 1280*960 또는 1600*1200 이다. 그밖의 비율을 취향대로 선택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17인치 LCD모니터에 한해서는 고유의 해상도인 1280*1024로 해야 픽셀의 가로세로 비율이 정방형으로 맞게 된다. 또한 이렇게 맞춰야 화질도 제대로 나온다. 주의할 사항이다.


  참고로 LCD 모니터는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볍고 전기도 적게 먹고 열도 덜 나는 친환경 제품이지만, 결정적으로 정확한 색과 콘트라스트의 표현력에 있어 CRT보다 뒤진다는 단점이 그 동안 지적되어왔다.(한편 게이머들도 반응속도가 약간 느리다고 해서 LCD를 꺼렸었다.) 그러나 최근의 기술은 이런 단점들을 많이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LCD는 대신에 화면의 왜곡이 전혀 없다는 큰 장점이 있다. 브라운관의 경우 곡면은 물론 일반평면도 왜곡이 상당하며, 완전평면인 제품은 몇 가지 되지도 않지만 그것마저 왜곡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디자인/사진작업을 위한 전문가용 LCD 모니터로는 브라운관 시대로부터의 명품인 에이조(Eizo, 일본제품)가 정평이 있다. 애플, 소니 등의 제품 역시 전문가들이 추천한다.


  (3) 재생빈도(수직주사율)


  모니터는 형광등과 원리가 같아서 빠른 속도로 계속 깜박거리고 있다. 이것을 재생빈도라고 해서 Hz로 표시하는데, 1초에 60번 깜박거리면 60Hz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는 70Hz까지도 효과가 없는(=깜박거림을 인지하는) 수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수치를 적어도 70Hz 이상으로 설정하는 게 좋다. 내 모니터는 유난히 깜박거림이 심하고 눈이 피로하다 싶으면 이 설정부터 살펴보는 게 좋다.


    a. 디스플레이 등록정보 설정에서 고급 -> 모니터 -> 모니터 설정 -> '재생 빈도'로 들어간다.


    b. '이 모니터가 표시할 수 없는 모드 숨기기'를 먼저 체크해놓는다.


    c. 재생 빈도 목록에서 일단 제일 높은 수치를 선택해본다.


    d. 재생빈도와 선명도는 원래 반비례 관계다. 화면(특히 글자)이 흐릿해지지 않았나 확인하면서 화면도 또렷하고 깜박거림도 없는 적정수치를 찾아낸다.(위에서 말했듯 깜박거림을 인지하는 정도가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수동으로 맞출 수밖에 없다. 60Hz는 깜박거리기 쉽고 85Hz는 흐릿해지기도 하고 왜곡이 늘어나기 쉬워서 보통은 75Hz 정도를 많이 선택한다.)


  (4) 색온도(색상선택)


  보통 6500K와 9300K가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6500K로 맞춘다. 바꾸려면 모니터 세팅 버튼으로 할 수도 있고, 어도비 감마를 통해 미세조정할 수도 있다. 이 수치를 바꾸면 아마도 맨 위 항목부터 다시 맞춰야 할 것이다. 어도비 감마에서는 아래 그림의 'Measure'로 들어가면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고로 K는 색온도(캘빈 온도)의 약자로서 광원의 색깔을 나타내는 수치인데(밝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낮을수록 백열등처럼 누르스름해지고 높을수록 그늘처럼 푸르스름해진다. 디카에서의 화이트 밸런스가 바로 이와 관련된 것이다.

      
   
4. 돈을 들여 전문장비를 갖추는 방법
  
이 모든 방법을 더 쉽고 더 정확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캘리브레이션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컬러비전社의 '스파이더' 시리즈와 팬톤/그레탁맥베스社의 '아이원 디스플레이' 시리즈가 유명하다. 국내에서도 이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각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캘리브레이션 장비에는 모니터용과 프린터용이 있다. 모니터용의 가격은 등급에 따라 10만~30만원대인데 보통은 중급 제품 정도를 많이 추천한다. 프린터용은 인쇄업 종사자나 본격적인 디지털 프린팅을 위한 것으로 70만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장비의 효과와 편리성은 이구동성으로 인정되는 분위기이나 그만큼의 투자는 감수해야 한다.

라이카 M 시리즈-1


 

  1954년에 등장한 ‘라이카 M3’(Leica M3)는 그 당시 카메라의 전통적인 디자인과 레이아웃에서 근본적으로 탈피한 최초의 카메라이다. 바르나크형 ‘라이카’와는 달리 디자인은 물론 모든 기구가 일신되어 있었다.

 

  먼저 밑뚜껑이 열리는 ‘IIIf’와는 뒷뚜껑이 열리게 되어 필름 장전이 쉬워졌고, 필름 감기 노브가 레버로 바뀌었으며, 파인더에는 90mm와 135mm 브라이트 프레임이 있어 렌즈 교환 때는 시야가 자동으로 변환되고, 시차 자동보정과 단독노출계가 셔터 다이얼과 연동되는 등 여러 기능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또 렌즈 마운트도 베이어닛 방식의 M 마운트로 되었다.


  셔터 스피드가 초기 모델에는 B, 1/2, 1/5, 1/10, 1/25, 1/50, 1/100, 1/200, 1/500, 1/1000초였으나, 57년에 B, 1/2, 1/4, 1/8, 1/15, 1/30, 1/60, 1/125, 1/250, 1/500, 1/1000초의 등비수열(等比數列)로 변경되었다. 또 셀프 타이머가 부착되었고, 렌즈가 우발적으로 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베이어닛 해제 버튼 주위에 반원의 보호용 콜라(collar)가 있다. 55년에는 뷰 파인더 선택 레버가 부착되었고, 또 필름 압판(壓板)이 원래는 유리였으나, 57년에 금속판으로 변경되었다. 그리고 58년에는 필름 감기 레버도 2회전에서 1회전으로 되었고, 피사계심도 표시기가 렌지파인더 이미지 프레임에 추가되었다.


      

           Leica M3(노출계부착)-1954~68, 서독                        Leica MP-1956~57, 서독


  그러나 ‘M3’의 특징은 무엇보다 시스템 카메라로서 풍부한 액세서리에 있었다. 21mm 초광각 렌즈부터 거리계 연동에 의한 135mm까지와 비조플렉스를 병용하는 65mm부터 400mm까지의 장초점 망원 렌즈, 각종 보조 파인더와 접사 및 확대장치, 현미경 촬영장치 등 최고의 시스템 카메라에 손색이 없었다. ‘M3’는 68년에 제조 중지될 때까지 여러 가지 변형들이 나왔는데, 모두 226,178대가 생산되었다.

 

  한편 1956년에는 ‘라이카 MP’가 나왔는데, 이것은 전문가용으로 ‘M3’에 래피드 와인드 장치인 라이카비트(Leicavit)를 밑판에 부착시킨 특수 버전이다. 약 500대가 생산되었다고 하며, 기어가 황동 대신 열처리된 강철로 되어 있어 혹사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958년에는 파인더의 광학계를 간략하게 변경한 보급형인 ‘라이카 M2’ (Leica M2)가 발매되었는데, 파인더의 브라이트 프레임에 35mm를 추가하고 135mm를 생략하여 오히려 실용적이었다. 이 파인더의 기본설계는 84년의 ‘M6’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초기 모델에는 셀프 타이머가 없었으나 후기에는 옵션으로 추가되었고, 감기/되감기 해제기구도 초기에는 푸시 버튼형이었으나, 후기에는 레버 타이프로 되었다. 셔터 속도는 B, 1~1/1000초의 등비수열로 된 배수(倍數) 시스템이다.

 

     

                  Leica M2-1958~67, 서독                                  Leica M1-1959~64, 서독


  이어서 59년에는 ‘M3형’에서 거리계와 셀프타이머가 생략된 특수촬영을 목적으로 한 ‘라이카 M1’ (Leica M1)이 나왔다. 이것은 과학이나 의학, 복사 등 비소플렉스 미러 리플렉스(Visoflex mirror reflex housing)용으로 개발된 것이어서 뷰 파인더에 시차보정용 35mm와 50mm 프레임은 있으나, 랜지파인더는 없다. 셔터 속도는 ‘M2’와 같은 기하급수로 되었고, 윗판의 렌지파인더 창에 모델 명을 표시했다.


  1964년에는 역시 특수촬영용으로 ‘라이카 MD’가 나왔는데, 이것은 ‘M1’을 단순화시킨 모델로 불필요한 부분과 뷰 파인더를 생략했다. 파인더가 필요할 때는 액세서리 슈에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다. 슬롯(slot)이 있는 특수 밑판에는 4mm 폭의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된 색인 띠(index strip)가 있어 데이터를 기록하여 삽입하면 노출 때 필름에 기록되도록 된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마치 코닥의 고전적인 폴딩 카메라 ‘오토그라프’(Autograph)의 기능을 연상시킨다.

 

    

                  Leica MD-1964~66, 서독                                 Leica M4-1967~75, 서독


  1967년에 나온 ‘라이카 M4’(Leica M4)에는 ‘M2’‘M3’의 특징이 잘 결합되어 있다. 파인더에는 35, 50, 90, 135mm의 밝은 시야 프레임이 내장되었다. 새로운 노출계 MR4를 위해 되감기 노브를 튀어올라오는 타이프에서 접는 크랭크 타이프로 위치가 바뀌었고, 렌즈 해제 버튼에 둥근 테두리가 없어졌다. 또 셀프 타이머와 프리뷰 레버가 4각형으로 되어 가운데에는 플라스틱이 삽입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M4’의 가장 큰 특징은 필름 장전이 쉽도록 3개의 걸이기구를 만들어 스프러키트를 개량한 것이다.

 

  이처럼 ‘라이카 M4’는 겉모습은 ‘M2형’의 개량형이지만 전체적으로는 ‘M3형’‘M2형’이 합쳐져 만들어진 새로운 기종이다.



라이카 M 시리즈-2


  1971년에는 처음으로 TTL 노출계를 내장한 ‘라이카 M5’(Leica M5)가 발매되었는데, 종래의 ‘라이카’ 이미지와는 달리 디자인도 약간 달라지고 크기도 전체적으로 약간 커졌다. 셔터 바로 앞에 설치된 CdS 셀이 TTL 측광을 하고, 셔터를 누르면 회전하여 빗겨나도록 되었다. 뷰 파인더상에 보이는 셔터 스피드와 측광지침을 일치시키면 적정노출이 된다. 셔터 스피드는 1/2~1/1000초이며, 2~30초와 B는 수동조절이다. 감기 레버 바로 밑에 있는 셔터 속도 다이얼은 카메라 앞면보다 약간 튀어나와 뷰 파인더의 지침을 보면서 손가락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뷰 파인더에는 ‘M4’와 같은 35, 50, 90 및 135mm 프레임이 있다. 이 기종은 1975년까지 약 33,900대가 생산되었다.

 

   

                Leica M5-1971~75, 서독                               Leica M4-2 -1976~80, 캐나다


  1976년에 등장한 ‘라이카 M4-2’(Leica M4-2)‘M4형’을 개량하여 포르투갈과 캐나다에서 생산한 것이다. ‘M4형’과 다른 점은 액세서리 슈에 X접점이 있는 핫 슈로 된 것과 라이카 와인더를 장착할 수 있고 셀프타이머는 생략된 점이다. 플래시용 2개의 터미널은 뒷판에 배치했다.

 

  1980년에 발매한 ‘라이카 M4-P’(Leica M4-P)는 처음으로 28mm용 브라이트 프레임이 파인더에 있는 것이 특징이며, 브라이트 프레임은 렌즈 교환에 연동되어 28mm와 90mm, 50mm와 75mm, 35mm와 135mm 3종류로 자동 변환이 된다. 전문가에게 이상적인 렌지파인더는 정확한 초점조절이 가능하며, Summilux 75mm f1.4 렌즈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셀프 타이머는 없고, 전자 인터락이 되는 MP-4 모터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다. ‘M4-P’는 모두 캐나다에서 제조되었다.


   

            Leica M4-P-1980~87, 캐나다                                  Leica M6-1984, 서독


  그 후 1984년에는 완전 전자식 TTL 측광의 ‘라이카 M6’(Leica M6)이 나왔다. ‘M3’와 같은 크기에 스타일과 뷰 파인더는 ‘M4-P’와 같다. 적정노출일 때는 3각형의 빨간 다이오드가 2개 켜지고, 하나만 켜질 때는 노출과다이다. 초기의 카메라에 셀프타이머가 있던 곳은 바테리실이 되었고, 필름 스피드 세팅 다이얼은 뒷판에 있다. 이 카메라는 처음에 베츨라에서 생산했으나, 그 후 졸름즈에서 생산했다.


  한편 라이츠는 1973년에 일본의 미놀타와 합작으로 콤팩트 라이카를 내놓았는데, 일본에서는 ‘라이츠 미놀타 CL’(Leitz Minolta CL)로, 다른 나라에서는 ‘라이카 CL’로 발매했다. ‘M형’ 라이카의 절번밖에 안 되는 크기에 ‘라이카 M5’와 똑같은 형식의 TTL 노출계를 내장하고, 렌즈 마운트도 같아서 렌즈를 공용할 수 있다.


  전용 렌즈는 Summicron-C 40mm f2와 Elmar-C 90mm f4가 공급되었다. 일본에서 판매된 ‘라이츠 미놀타 CL’에는 Rokkor 렌즈가 장착되었는데, 광학적인 내역을 동일하나 필터 지름이 55mm 대 40.5mm로 작다. 셔터는 포막(布幕) 세로 주행식으로 B, 1/2~1/1000초이고, 셔터 다이얼은 앞면에 있으나 파인더에서 표시된 속도를 확인하면서 오른손으로 조작할 수 있다.


  1981년에는 이것을 좀더 발전시켜 TTL 다이렉트 측광이 되는 AE 기구에 28mm 광각의 시야 프레임을 파인더에 집어넣은 ‘미놀타 CLC’(Minolta CLC)를 발매했다.


  

                   Leica CL-1973, 서독                                 Leitz Minolta CL-1973, 일본


  ‘미놀타 CLC’는 다이렉트 측광에 의한 조리개 우선의 TTL AE가 가능하고, 전용 스트로보를 사용하면 자동조광도 된다. 뷰 파인더에는 28mm 용 브라이트 프레임이 항상 표시되며, 40mm와 90mm는 렌즈 교환과 연동되어 바뀐다. 모든 프레임이 초점조절과 연동되어 패럴렉스가 자동보정되고, 파인더 왼쪽에 셔터 눈금이 빨간 LED로 표시된다.


                                  

                                                  Minolta CLC-1981, 일본


  표준 렌즈는 M-Rokkor 40mm f2가 장착되었고, 교환용으로 M-Rokkor 28mm f2.8과 90mm f4가 있으나, 라이카 M 마운트 렌즈도 사용할 수 있다. 셔터는 전자식 기로 주행의 포막 포컬플레인의 B, 1~1/1000초이며, 전자식 셀프 타이머가 있다.


라이카(Leica). 사진을 처음 배우던 시절, ‘라이카’는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고매한 이름었습니다. 실체는 없고 이미지만 있었다고나 할까요. 실제로 보지는 못하고 책에 있는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접할 뿐이었습니다.

비교적 자세히 라이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영화에서였습니다. 80년대 엘살바도르 내전을 취재하는 기자가 주인공이었던 영화 ‘살바도르’에서 사진기자의 목에 걸려 있던 카메라였죠. 밀림지대의 반군부대에 들어가 사진을 몰래 찍는 장면이 있었는데, 몇몇 모습만을 촬영하도록 허가 받았기 때문에 사진기자는 어깨에 캐논의 SLR F-1을 걸치고 뷰파인더도 보지 않은채 라이카로 ‘몰카’를 찍었습니다. 그 장면을 통해 ‘라이카는 셔터소리가 정말 작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라이카를 실제로 처음 본 것은 대학 1학년 학보사 사진기자 시절. 시위 현장에서 미국인 사진기자를 봤는데 그가 ‘살바도르’에서 봤던 카메라 장비를 그대로 쓰고 있더군요. 캐논F-1(기계식 SLR)과 T-90(오늘날 캐논 EOS시리즈의 원형이죠)에 각각 표준 줌렌즈와 망원 줌렌즈로 취재를 하는데, 그의 목에도 라이카 ‘M’이 걸려있었습니다.

또 라이카를 딱 한번 빌려 써봤다는 저희 아버지에게서 ‘땀구멍까지 다 보이더라’는 전설도 들었죠.

〈라이카, 첫 소형 카메라〉

라이카는 소형 카메라의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1849년 수학자 칼 케르너(Carl Kellner · 당시 23세)가 독일의 베츨러(Wetzler)에 렌즈와 현미경 등을 연구하는 ‘광학연구소’를 설립했고 그의 사후에 에른스트 라이쯔(Ernst Leitz)가 이를 인수했습니다.
당시에는 카메라는 무게가 수십Kg에 달했습니다. 심지어 현상/인화용 암실(Dark Room)이 함께 붙어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하나가 카메라 하나였던 셈이죠.
하지만 라이카에 의해 ‘손에 쥐고 다닐 수 있는’ 소형카메라가 처음 탄생됐습니다. 1913년 오스카 바르낙(Oscar Barnack)이 개발한 첫 소형 카메라 ‘Ur-Leica’가 탄생합니다. 오늘날 35mm카메라의 원형이 된 이 라이카는 바르낙이 영화 촬영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설계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바르낙은 소형카메라의 아버지라고 불립니다.





라이카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포토저널리즘도 없었을 것입니다. 1,2차 세계대전은 물론 한국전쟁 등 50년대까지 참혹한 전쟁을 고발하는 사진들은 대부분 이 라이카로 찍혔습니다. 이를 통해 포토저널리즘이 비약적인 발적을 거듭했습니다. 대형 카메라보다 화질은 떨어졌지만 기동성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사진기자들이 선호했던 것이죠. 또 레인지파인더(거리계연동) 방식이면서도 렌즈 교환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50년대 제작된 라이카 M3는 지금도 튼튼하게 잘 찍히는 ‘현역선수’라서 마니아들에게 여전한 동경의 대상입니다.


〈라이카의 부활〉

‘땀구멍이 다 보일’ 정도로 라이카는 해상도와 선예도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SLR을 처음 개발하고 이를 통해 세계 카메라 시장을 석권한 일본 광학회사도 라이카의 렌즈 성능을 따라갈 수 없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항간에는 ‘라이카는 100년가량 숙성된 유리재질을 쓴다’, ’이를 위해 라이쯔 가문은 지금도 100년 뒤의 후세를 위해 유리재질을 땅 속에 묻어두고 있다’는 속설도 들려왔지만 확인은 못 해 봤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캐논이 USM L 시리즈 렌즈를 개발했을 때 많은 전문가들이 ‘라이카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양한 렌즈군(群), 카메라의 속도, 견고성 면에서도 일본 카메라에 밀려 있었습니다. 청출어람(靑出於藍). 1930년대 라이카와의 제휴를 통해 카메라 제조기술을 들여온 캐논이었죠. 게다가 디지털 카메라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라이카’라는 이름은 흘러간 전설 속의 명기(名器)로 굳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라이카는 21세기 들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디지털로 말이죠.
광학회사인 라이카는 전자시스템이 중요한 디카 제작에 큰 노하우가 없었을 터. 이에 따라 광학기술이 없는 일본의 전자회사 마쓰시타와 손을 잡았습니다. 렌즈는 라이카가, 카메라 몸체는 마쓰시타가 만드는 식이죠. 마쓰시다의 AV 브랜드인 파나소닉의 ‘루믹스(Lumix)’ 시리즈가 그것이죠. 특히 ‘루믹스 DMC-FZ1’(2001년)은 광학12배줌이라는 엄청난 렌즈로 마니아들의 라이카 열풍을 다시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루믹스 제작에 참여한 라이카는 자체 브랜드 ‘디지룩스(Digilux)’ 시리즈로 2001년 디카시장에 노크를 합니다. 디카 이름은 ‘디지룩스1’. 파나소닉 플랫폼에 라이카 렌즈를 장착한 방식이었죠. 그리고 올해 2004년에는 ‘디지룩스2’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이나 기능 버튼들이 기묘합니다.(이 카메라는 아직 국내 시장에는 안 나와 있는 것 같더군요.)





언뜻 봐서는 분명 디카가 아닙니다. 라이카에 대해 좀 아시는 분이라면 ‘M시스템’ 시리즈라고 하실 것 같네요. 모르시는 분이라도 남대문이나 예지동 골동품 골목에 전시된 6,70년대 카메라라고 여기기 십상이겠습니다.

그러나 이건 2004년 라이카의 디지털 카메라 ‘디지룩스2’가 맞습니다. 그야말로 M시스템이 디지털로 부활한 셈이죠.
후드도 고전적인 스타일이고, 렌즈는 손으로 돌려 초점을 맞출 수도 있고, 조리개 링에 초점거리까지 표시돼 있습니다. 메탈릭한 느낌의 셔터 다이얼 또한 M 시리즈와 똑같습니다. 디카의 필수품인 그립(Grip· 손잡이)도 아예 없습니다. 심지어 카메라 윗부분 은색 금속판 한 가운데 촌스럽게도 ‘LEICA’라는 글자를 파서 넣은 것 까지. 기계식 수동카메라 느낌이 완전히 느껴지더군요. 저도 사진을 한 컷 찍고는, 버릇처럼 오른손 엄지 손가락으로 필름 와인더를 돌리려다 멈칫 했습니다.

역시 명불허전(名不虛傳). 디지털 속에 아날로그의 향수를 가득 넣었죠. 아니, 아날로그에 디지털의 편의성을 넣은 건가요?

재미 있는 것은 디지룩스2의 이란성, 아니 일란성 쌍둥이가 있다는 것이죠. 파나소닉의 루믹스LC-1이 그것. 마쓰시타의 플랫폼과 라이카의 렌즈로 만든 이 합작품을 각각의 브랜드로 내놓은 셈입니다.




라이카 디지룩스2 파나소닉 루믹스 LC-1




외관과 셔터버튼의 재질, 손잡이의 차이점을 제외하고는 기능과 인터페이스가 거의 같습니다. 그야말로 ‘Collaborator Model’ 입니다. 그런데 저는 라이카에 눈길이 더 갑니다. 라이카에 대한 동경? 향수? 이유야 잘 모르겠지만 제게도 라이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같은 것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나 봅니다.
파나소닉 루믹스 LC-1이 국내 가격을 170만원 가량으로 책정했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더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쓴 라이카는 200만원 가량 될 것 같습니다…. 음, 그렇다면 저한테 라이카는 여전히 범접할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 가 되겠군요.T_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common/js/viewer-1.1.2.1.js"></script> <script type=text/javascript> var viewer_image_url = "http://blogimgs.naver.com/blog20/blog/layout_photo/viewer/"; var photo = new PhotoLayer(parent.parent.parent); photo.Initialized(); window.onunload = function() { photo.oPhotoFrame.doFrameMainClose(); }.bind(this); </script>

다시 시작이란말;;;

2008년이 시작되었다. 아니 시작되고 1/6 시간이 지났다.
올해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할지를 생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계속되는 일들로 나의 일상이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

같은 일의 반복과 같은 코드를 보며 말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고 무엇을 한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말이다.
물론 우선순위는 존재 한다.

결혼;; 가정;; 이 글자의 의미는 33의 나에게 아주 크게 와 닿고 있다.

그리고 엔지니어라는 이 단어 또한 말이다.

이에 대한 준비 인 것인가? 아님 나 스스로의 위안인 것인가?

또 카메라를 지르기 시작한다.
DMC - L1 지금 미국에서 공수 중이다. 금주 중순쯤에나 정선임님으로 부터 받게 된다.
그리고, 예전 나의 카메라 였던 istDs..
오늘 20만원이란 가격에 구입해 왔다.
물론 나의 계획은 L1에 K마운트 어덥터를 이용하여 쓰려는 것이다.

istDs를 본 순간 가볍다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예전의 그 느낌도 좀 나는 듯 싶다.
이젠 28-80과 50.4를 나의 것으로 두고 사진을 좀 더 배우며 시작하고 싶다.

다시 시작하는 카메라 ... 다시 시작하는 내 인생들이길 바라며;;

벌써 07년의 10/12가 지나가고 있다...
32살의 내가 없어지는 순간들인것 같다...

32살의 난 많은 일들이 지나간 것 같다..
팀도 옮겨보고, 4개월간 나의 70~80%의 열정을 쏟아가며 CDMA를 혼자 완성해버리고..
정말 간만의 외국 여행도 다녀오고..

여자도 만나보고 여자 친구도 만났다..

매년 초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것 같다. 올해의 계획을 보면..몇개는 지킨것 같다..
사진모임이나, 여행,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들 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Turnning Point 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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