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색의 속성

  

1-1. 색의 3속성(=3요소)

 

색상 hue: 색의 특성. =색조. 현재 ISO표준 색체계이자 KS규격이기도 한 먼셀표색계에서는 H로 표시.

채도 saturation: 색의 선명도. =포화도. 원색에 가까울수록 채도가 높다. 먼셀표색계에서는 C(chroma)로 표시.

명도 luminosity, lightness: 색의 밝기. 먼셀표색계에서는 V(value)로 표시.


* 휘도 brightness, luminance: 색의 속성이 아님. 빛 또는 반사체 표면의 밝기.


1-2. 색의 종류

 

유채색과 무채색: 유채색은 색의 3속성을 모두 갖지만, 무채색은 명도만을 갖는다.

물체색과 광원색: 색의 3속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기본적으로는 동일하지만, 물체와 달리 빛은 광량의 변화를 감안해야 하므로 (그 물체 고유의) 명도가 아닌 (그 빛의 현재의) 측광량을 기준으로 한다.

  

 

2. 색의 관계


2-1. 기본개념

 

원색: 흔히 말하듯 밝고 요란한 색이 아니라 다른 색들로부터 이 색을 얻을 수 없는 기본색들을 말함. 여러 가지 산업, 학문분야에서 기본구성이 되는 색들을 일컫기도 하나 이 역시 과학적 개념은 아님.

3원색: 과학적 근거에 따른 3가지 기본색. 그러나 색을 얻는 방법에 따라 가법 3원색과 감법 3원색으로 나뉘며, 감법에도 구식과 신식이 있다. 이에 따라 3원색에도 세 종류가 있게 된다.

2차색: 3원색 중 두 가지를 섞어서 얻은 세 가지 색. 나머지 하나의 원색과 보색관계에 놓인다. 여러 3원색이 존재함에 따라 2차색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보색: 흔히 말하듯 대비시키면 튀어보이는 색이 아니라 빛의 반사/흡수성질이 반대여서 합하면 무채색이 되는 색을 말함. 색상환에서는 서로 정반대편에 위치하게 된다. 가색법에서의 보색을 섞으면 백색, 감색법에서의 보색을 섞으면 흑색이나 회색이 된다.


2-2. 가색법(addictive)에 따른 3원색 (=빛의 3원색 =가법 3원색 =색광의 3원색)


적, 녹, 청(남색, 청자색) (RGB).

이를 혼합하는 것을 가산혼합(=가법혼색=가색혼합)이라고 함.

빛을 활용하는 모든 기기(TV 및 컴퓨터 모니터,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스캐너 등)는 이 체계에 기반하고 있음.

세 가지 빛 모두를 같은 비율로 합하면(=하얀 스크린에 투사하면) 백색이 됨.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같은 비율로 혼합하면 시안(사이안, 청록; 녹+청), 마젠타(자홍, 진홍; 적+청), 옐로우(적+녹)의 2차색이 얻어지며, 이렇게 얻어진 색은 곧 감법 3원색을 구성함.

각각의 원색은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두 원색으로부터 얻은 2차색과 보색관계이며, 따라서 두 보색을 합하면 백색이 됨.


사용자 삽입 이미지

2-3. 감색법(subtractive)에 따른 3원색 (=물감의 3원색 =감법 3원색 =색료(색재)의 3원색)


시안, 마젠타, 옐로우 (CMY).

이를 혼합하는 것을 감산혼합(=감법혼색=감색혼합)이라고 함.

색료(물감, 잉크 따위)를 활용하는 모든 매체(그림, 사진인화물, 인쇄물 등)는 이 체계에 기반하고 있음.

세 가지 색료를 같은 비율로 합하면(=물감을 섞거나 색필터를 겹치면) 흑색(K)이 됨.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같은 비율로 혼합하면 적(마젠타+옐로우), 녹(시안+옐로우), 청(시안+마젠타)의 2차색이 얻어지며, 이렇게 얻어진 색은 곧 가법 3원색을 구성함.

각각의 원색은 그것을 제외한 나머지 두 원색으로부터 얻은 2차색과 보색관계이며, 따라서 두 보색을 합하면 흑색이나 회색이 됨.


* 감법 3원색으로 과거에는 적, 청, 황(RBY)을 꼽았으나 과학적으로 부정확하다고 하여 위와 같이 수정되었다. 그러나 과거의 방식에 따른 설명이 아직도 많아 종종 혼동을 일으킨다. 문맥상으로 보아 시안과 마젠타를 말하는 것이 분명한데도 청색과 적색이라고 표기하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CMY 3원색은 가법 3원색과 정확한 대비관계에 놓이지만 RBY는 그렇지 못하다. RBY로부터는 그린(청+황), 오렌지(적+황), 바이올렛(적+청)의 2차색이 얻어진다.

* 감법 3원색에 흑색을 추가한 4색(CMYK)이 보통의 인쇄에 쓰이는 기본 4색이며, '4도인쇄'라는 용어도 이로부터 비롯된 것.

* 흑색을 추가하는 것은 이론과는 달리 기술적 한계로 인해 3원색을 합해도 완전한 흑색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 최근에는 더욱 정밀한 색조를 얻기 위해 7색, 8색 이상의 잉크도 사용되고 있다. 밝은 시안, 밝은 마젠타, 밝은 흑색(이상 7색), 더 밝은 흑색(이상 8색) 등이 추가된다.


2-4. 그밖의 '원색'들


심리 4원색설: 독일의 심리학자 K.E.K. 헤링의 색채감각 이론에 따라 적, 황, 녹, 청의 4주요색을 원색으로 간주하는 설. 심리학적 의미는 있으나 자연과학적 근거는 없다.

색각이론: 망막-시신경의 과정에 단계설을 채택한 이론. 감광색소에서 시신경까지 인체의 각부분에서의 반응에 따라 여러 종류의 원색들이 있다고 하는 설. 의학적인 의미는 있으나 산업에 응용하기는 곤란하다.

산업용어들: 인쇄, 디스플레이 장비 등의 산업분야에서 편의에 따라 무채색을 더하여 RGBW 4원색, CMYK 4원색이라고 부르는 것. 물론 편의상의 용어일 뿐 정확한 개념은 되지 못한다.



3. 색의 효과


온감과 냉감: 노랑~빨강 계열은 따뜻해보이고, 초록~보라 계열은 차가워보인다. 같은 색상이라도 밝으면 더 시원해보인다.

원근: 온감을 주는 색은 더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냉감을 주는 색은 더 뒤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크기: 온감을 주는 색은 더 커보이고, 냉감을 주는 색은 더 작아보인다.

시간감각: 온감을 주는 색은 더 긴 시간이 지난 느낌을 주고, 냉감을 주는 색은 더 짧은 시간이 지난 느낌을 준다.

밝기: 밝은 색은 명랑한 느낌을 주고 어두운 색은 침울한 느낌을 준다.

무게: 밝은 색은 더 가벼워보이고, 어두운 색은 더 무거워보인다.

강도: 밝은 색은 더 부드러워보이고, 어두운 색은 더 단단해보인다.

대비효과: 같은 색이라도 배경을 어두운 색으로 하면 더 밝아보이고, 배경을 특정한 색상으로 하면 그 보색에 더 가까워보인다.

동화효과: 한 색에 가느다란 흰색 줄무늬를 넣으면 색깔 전체가 엷어져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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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첨언


컬러사진을 위해서는 색이란 것에 대한 기본이해도 필요하므로 정리를 해보긴 했지만, 엄연히 색채학이라는 하나의 학문이 정립되어 있는 영역이라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다. 색들의 관계와 효과 따위를 외우기도 어렵거니와 과연 실제상황에서 이를 일일이 감안해가며 사진을 찍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늘 화려한 사진이 좋은 것이 아니듯 늘 보색대비를 고려할 일 또한 아니다.(물론 스튜디오 사진이라면 훨씬 더 면밀한 고려가 가능하고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이상의 개념들은 일반상식 정도로 알고 넘어가고, 훌륭한 컬러사진가들의 작품을 자꾸 감상하며 감각을 터득해가는 편이 훨씬 실질적인 방법이리라 본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그 유명한 스티브 맥커리 Steve McCurry, 대표적인 매체로는 더 유명한 월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있다. 색이란 것에 대해 보다 심도 깊은 이해를 원한다면 [컬러리스트 - 이론편](국제), [색의 비밀](미술문화), [디지털 컬러](해뜸) 등 상당히 많은 책들이 있는 것 같지만, 읽은 것이 없으므로 소개는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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